상세정보
의자틈새에서 자란 우리

의자틈새에서 자란 우리

저자
김현아 저
출판사
루미너리북스
출판일
2025-06-01
등록일
2026-07-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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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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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매일 새벽, 지하철 의자 틈새에서 발견되는 작은 물건들. 동전 한 닢, 구겨진 종이 조각, 아이의 머리핀.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저 버려야 할 쓰레기일 뿐이지만, 청소부 서윤아에게 이 물건들은 특별하다. 손끝이 닿는 순간 그녀는 본다. 첫 면접을 앞두고 떨리는 청년의 마음,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의 피로,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외로움. 물건에 스며든 타인의 기억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것이다. 윤아는 이 기억 조각들을 모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을 한다. 혼자가 아니다. 카페 사장 한별이 인터넷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고, 상담사 지수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각자 숨겨진 비밀이 있다.

10년 전 우연히 만난 윤아와 한별. 둘의 만남은 지하철역에서 발견한 낡은 열쇠고리로 시작되었다. 그 순간 깨달은 서로의 특별한 능력은 둘을 평생의 동반자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별에게는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5년 전 지하철 사고로 잃어버린 여동생 한솔. 그 아이가 마지막으로 하고 있던 보라색 머리끈을 찾는 것이 한별의 진짜 목적이었다. 윤아 역시 그날의 기억을 잃었지만, 사고 이후 생긴 특별한 능력으로 무의식중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서로의 상처를 모른 채, 두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며 자신들의 상처도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진정한 치유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어느 날 윤아가 발견한 보라색 머리끈 하나. 이 작은 물건이 세 사람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딸을 잃고 오년간 그리움 속에 살아온 지수가 카페를 찾아온다. 그녀가 찾는 것도 같은 보라색 머리끈이었다. 운명적 만남인 줄만 알았던 세 사람 사이에는 훨씬 깊고 복잡한 인연이 숨어있었다. 같은 사고, 같은 아픔, 그리고 알지 못했던 혈육의 정까지. 기억 조각을 통해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들은 때로는 너무 아프고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적적이다. 하지만 그 모든 아픔과 기적 속에서 이들이 발견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과 이해였다.

분실물을 찾아주는 일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이 진짜 가족을 찾아주는 큰 기적으로 이어진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치유의 여정이다. 특별한 능력보다 더 소중한 것은 타인을 향한 진심이고, 혈연보다 더 깊은 것은 선택된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따뜻하게 보여준다. 지하철이라는 차가운 도시 공간에서 피어나는 인간적 온기, 잃어버린 것들을 통해 되찾게 되는 더 소중한 것들. 『의자틈새에서 자란 우리』는 일상 속 작은 기적들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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