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항 속 속삭임

어항 속 속삭임

저자
최서아 저
출판사
루미너리북스
출판일
2025-06-01
등록일
2026-07-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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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좁은 고시원 방에서 들려오는 신비로운 속삭임들이 한 여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서하연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성으로, 오래된 건물의 벽 속에 스며든 과거 거주자들의 감정과 기억을 들을 수 있다. 대학로 뒷골목 낡은 고시원에 이사 온 그녀는 나른한 오후 햇살 속에서 벽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들을 듣게 된다. 10년 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청년의 간절함,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여대생의 외로움, 번아웃에 시달리던 직장인의 한숨이 시간을 가로질러 전해진다. 하지만 이 속삭임들이 단순한 과거의 메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하연의 세계는 완전히 뒤바뀐다.

작가 최서아는 물리적 공간에 축적되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독창적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연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펼쳐낸다. 고시원이라는 좁은 공간을 어항에 비유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각자의 방에 갇혀 살아가지만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삶이 스며드는 모습은 현대 사회의 개인화된 삶 속에서도 존재하는 미묘한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구조를 통해 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들을 층층이 쌓아올리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들을 통해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하연이 듣는 속삭임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녀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소설의 백미다. 20년 전 이 고시원에서 다른 거주자들을 돌보며 살았던 최영식이라는 인물과 어린 하연의 관계, 그리고 그 따뜻함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모습은 인간관계의 아름다운 순환을 보여준다. 하연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결국 이 소설은 좁은 공간에서도 피어날 수 있는 인간적 따뜻함과 서로를 돌보는 마음의 힘에 대한 이야기다. 어항 속 금붕어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벽 속에 스며든 무수한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거대한 인간 드라마를 완성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사한다. 나른한 오후 햇살처럼 포근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삶의 지혜를 건네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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